GJCU 생활수기 공모전

노력하는 자가 거둔다

아동영어지도학과 조현경

들판에 황금 물결이 일렁이고, 가을을 맞은 농가에서는 갖가지 추수가 한창입니다.

풍성한 알곡을 추수하려면 심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심고 거두는 노력 없이 그저 열매를 바라기만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좋은 씨앗을 밭에 부지런히 심어야 그것이 자라나 열매를 맺지 않겠습니까?

한국의 어느 대학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영어 강의실에서 중간고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중간고사는 평소 필기시험과 달리 회화로 진행이 되었고 모든 학생들은 무척이나 긴장한 상태였습니다. 출제된 문제는 외국으로 여행을 간 상황을 가정하여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으로 2인 1조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는 첫 번째 조의 학생들에게 각자에게 역할을 분담시켜주고 시험을 시작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말문이 막힌 학생들은 진땀을 흘렸고 점수와 직결된 상황이라 뺄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여행자 역할의 학생이 드디어 말문을 열었습니다.

“Excuse me.”

“What?”

“Can you speak Korean?”

“Yes, I can.”

그때부터 두 학생은 마음 놓고 한국말로 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한국어가 오가는 대화에 강의실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교수님은 ‘저작권 보호’를 명목으로 다음 학생들이 같은 방식을 사용할 경우 F 학점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고 그 학생들에게 A와 A+ 학점을 주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재치와 교수님의 아량이 돋보이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못한다고 해서 주저하고 망설이기만 했다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비록 유창하지 못하더라도 이처럼 노력을 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도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하루하루 꾸준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공을 거두리라 믿고 달려갈 것입니다. 제가 만학도인지라 젊은 학우들만큼 잘 해내지는 못하겠지만 국제인의 배지를 단 이상 최선을 다하여 목적을 달성하고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기뻐할 제 자신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결혼 후 바쁜 생활로 인해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었고 힘든 시집살이생활 17년 만에 해방되어 이제야 진정 공부하고 싶은 열정을 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틈틈이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생상담 인성교사 교육을 통하여 내 아이들 또래의 아이들을 돌보면서 더 많은 교육모임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영어 관련 회사에서 관리교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 영어지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최근에는 본사에서 주최하는 해외연수 도전에 성공하여 조만간 괌으로 연수를 갈 예정입니다.

이렇게 보람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늦은 결단이지만 용기를 내어 국제디지털대학교에 입학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한 가지 하고자 하는 일이 생기면 그 목표를 향해 끈기 있게 도전하는 저의 장점을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자 합니다.

진정으로 국제디지털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개강이나 특강, 체육대회, 각종 모임 때도 여느 대학에서 느낄 수 없는 교수님과의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선 후배간의 돈독한 학우애를 베풀어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는 일에 행복한 미래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