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생활수기 공모전

화려했던 퇴직 후 나의 삶

부동산학과 박영하

나는 국영기업체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다가 90년대 초반에 명예퇴직을 했다.

아무생각 없이 6개월을 해외여행하면서 지낸 시간. 내 나이 40대중반..

남은 인생동안 부모님을 모시고 집안의 가장으로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앞이 난감했다.

그 당시 아들은 중학교 3학년. 아들이 하나인 나는 그래도 걱정이 덜한 편이였으므로 어떻게든 살길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저냥 하루하루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 당시 나의 재산은 달랑 아파트32평. 그것도 퇴직금 융자로 구입했다. 정말 앞이 깜깜하고 희망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백두산 가자고 제안을 해왔다. 덕분에 나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래도 우리나라에 명산이고, 최고봉 천지의 신비를 보고 싶어서 중국 연길을 거쳐서 백두산을 갔다.

그곳에 가서 보니 우리 민족인 조선족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얼마나 부유하고 행복한지를 피부로 느끼면서 돌아오는 기내에서 깊은 생각을 했다.

‘서울에 돌아가면 한집안의 가장으로서 그래도 노숙자가 안되려면 무엇인가를 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다.

며칠 후에 난 스스로 서울역에 밤11시경에 가서보니 지하도에 여기저기 소주병을 쥐고 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고, 누워서 그것도 과일박스하나 깔고 자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나는 아프트라도 있고 내가 편히 누워서 잘 방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아아 그래도 나는 희망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근무하던 직장이 건축회사이니깐 조금하게 시작하면 되겠구나’ 하는 결심을 했다.

그 당시 한창 신도시가 개발되면 시기, 나는 콘테이너 하나를 구입해서 (성심주택)이라고 상호로 걸고 전화를 한 대놓고, 얼마를 그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땅을 가진 주인이 나한테 건축상담을 제의해왔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말씀드린 내용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 다음날 다시 와서 계약을 하자고 했다. 그때 내 마음이 얼마나 설레고 떨리는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그 분 덕분에 내가 오늘날 이렇게 건축회사를 15년 동안 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나는 그동안 정말 건축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정말 양심껏 제품하나하나(KS)만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지어준 집들이 10년이 넘어도 하자가 별로 없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인생에서 큰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에 방탕하고 술주정뱅이나 돼서 거리에 나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다.

지금은 내가 지어준 집에서 따뜻하게 사는 사람이 수천명이 넘는다. 그래도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것에 대하여 첫째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둘째는 살아계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셋째는 나이 들어 학문을 하게 돼서 정말 감사한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인생, 지나온 과거보다 더 보람되고 뜻있는 삶을 살고 싶고, 앞으로도 모든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으면서 살고 싶은 것이 나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