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하위메뉴 바로가기
하단정보 바로가기


GJCU 생활수기 공모전

Home > GJCU 이야기 > PR GJCU > GJCU 생활수기 공모전

제목[제12회 GJCU 생활수기 공모전] 정웅길 보건의료행정학과 <보건의료행정학과>

조회2425

MT, 치료의 시간


정웅길 (보건의료행정학과)


 


20151010, 스마트폰 알림창이 요란하게 울렸다. 국제사이버대학교 보건의료행정학과에 입학하여 두 번째 맞는 MT날이었다.


사이버대학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혼자 공부해서 학위취득이 가능할 거라는 생각에서였는데, 국제사이버대학교는 온라인 대학임에도 입학생 오리엔테이션부터 개강 및 종강모임, 특강, 체육대회, 학술제 등 다양한 행사가 많이 있었다. 시간이 없다고 선택한 사이버대학이지만 학교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던 이유는 내 직장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내 직업은 수많은 직업들 중 최고의 감정노동이 필요하다는 텔레마케터이다. 매번 얼굴도 모르는 고객들의 불만과 호통소리에 움츠러들던 내게 학과 모임에서의 시간들은 즐겁게 소통하며 치유 받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특히 작년 이맘때 무조건 참석해야하는 줄 알고 찾았던 MT는 새로운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MT에서의 구성 프로그램들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학기가 시작되고 학과 일정을 알게 되기 전부터 휴가를 내서라도 MT는 꼭 참석하리라고 다짐한 행사였다. 그리고 이번 MT에서의 <웃음치료>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있는 벅찬 시간이었다.


아침부터 서둘러 도착한 의정부 한마음청소년수련원은 입구부터 아름드리나무들이 터널을 이루어 반겨주는 경치 좋고 시설 좋은 곳이었다. 정시에 도착했는데 많은 분들이 이미 저녁 준비와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계셨다.


정말 생각해보면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교수님과 조교님은 학생을 아랫사람으로 여기고 불친절하게 대할 줄 알았는데, 매 행사마다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시고 학우님들을 하나하나 챙겨주시니 참 고마웠다. 그래서 학생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참여를 하고 가족보다 더한 끈끈함으로 연결되는 게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일정 내내 학생들이 MT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방에서 온갖 궂은일을 해주신 유수열 조교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드디어 본격적인 웃음치료가 진행되었다. 혼자 공부하던 강의에서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했던 뜨거운 웃음이 내 안에 이렇게 숨겨져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참가한 학우님들과 함께 손뼉을 마주치고, 정말 신나게 웃었다. 그렇게 웃고 나니 거짓말처럼 나를 포함한 참가자들의 얼굴이 한결 환해져있었다. 홀가분한 기분도 들었다.


그 후로도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서로에게 칭찬하며 웃고 주변사람을 안마해주며 웃는 등 웃음을 끌어내는 방식은 실로 다양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풍선을 불어 건강과 소망, 사랑, 가족 등 행복을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의 의미가 담긴 풍선을 서로에게 전달하며 웃는 시간이었다. 그 때는 벌칙까지 더해져서 웃음이 절정을 이루었다. 이후 맛있는 카레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또다시 이어진 웃음치료 2부는 이미 1부 시간에 웃음에 익숙해진 덕분에 더욱더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웃을 수 있었다. 후발대로 도착한 학우님들까지 한데 모여 원 없이 웃었던 것 같다.


우리를 이끌어준 웃음치료사님은 너무 많이 웃어서 기진맥진 해 있던 참가자들을 바닥에 눕게 하고 잔잔하게 명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낮은 음악을 들으며 스스로를 토닥이는 시간은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위안이 되어주고, 앞으로 또 열정적으로 살아갈 나에 대한 자긍심이 불끈 솟아오르던 시간이었다.


MT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캠프파이어는 저녁에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할 수 있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비가 그쳐서 시작할 수 있었다. 캠프파이어를 시작할 횃불을 든 조상윤 교수님은 한명 한명의 행복을 빌겠다고 하며 돌아가며 하이파이브를 한 후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셨다. 날씨가 약간 쌀쌀했지만 각자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와 즐거운 오락시간도 가졌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안 쓰는 물건으로 아나바다를 실천하는 천원경매프로그램도 하고, 조별로 남자학우를 선정해서 가칭 미스코리아 선발을 했다. 정말 다들 그 에너지와 끼를 어떻게 숨기고 생활하시는 건지, 미스코리아 참가자 개인기 시간에는 정말 웃음치료 시간만큼이나 신나게 웃었다.


늦은 밤 오래오래 대화하며 맛있게 먹고 마시는 뒷풀이를 하고 새벽 1시가 되었을 때 계획에는 없었지만, 지난 방학동안 조충남 학우님의 지도아래 척추교정 교육을 받았던 학우님들이 특별 이벤트로 척추교정 치료를 해주셨다. 나도 함께 배웠는데 치료를 해주신 학우님들과 같은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 후 새벽 3시에는 이정아 학우님의 머드팩 피부 관리가 이어져서 숙소는 한동안 머드팩 귀신 분장을 한 학우님들이 북적이기도 했다.


MT의 둘째 날 아침에는 따뜻한 만둣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블라인드 워킹 명상시간을 가졌다. 눈을 가린 한 사람을 다른 사람이 짝을 지어 부축하고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프로그램이었다. 산에서 풍기는 다양한 향기와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천천히 딛는 흙바닥의 느낌까지...... 이제까지 나의 활동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눈이 잠시 쉬는 그 시간동안 내 몸의 다른 감각들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던 MT는 인근에서 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는 학우님의 사무실을 방문하여 우리의 미래를 꿈꿔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맛있는 부대찌개를 먹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묵묵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보건의료행정학과 가족여러분들과 귀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조상윤 교수님과 유수열 조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