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생활수기 공모전

졸업을 앞두고......

이명희 (보건의료행정학과)

좌뇌와 우뇌, 도파민과 아드레날린, 의식과 무의식, 몸과 마음, 여성과 남성, 베풂과 나눔, 삶과 죽음.

내가 2년에 걸쳐 배웠고, 배워가는 주제들이다. ‘아는 게 힘이다.’라는 말을 실감하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배울수록 알아갈수록 겸손해지는 이유는, 배움 이전의 나 자신의 상황을 돌이켜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아, 그래서 그때 내 아이가 그렇게 했었구나.’ ‘그때 우리 엄마가 그런 마음이었겠구나.’ ‘그때 남편이 내 말에 많이 속상했겠구나.’ 등등.

작년에 마흔여덟이라는 나이에 다시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4년 전 웃음치료자격과정을 마치고 웃음강사로 활동하면서 비영리민간단체인 한부모가정지원센터를 개소하였고, 일을 하다 보니 사회복지 공부가 필요하였다. 그래서 웃음치료자격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조상윤 교수님을 통해 보건교육사 배출을 위해 신설된 보건의료행정학과를 접하게 되어서 진학을 하게 되었다.

조상윤 학과장님께서 보건교육사의 미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신 내용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너무 좋은 기회여서 내가 제일 아끼는 동생에게 같이 공부해보자고 했더니, 그 친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라 와주었다. 어찌나 고맙던지, 새삼 내가 인덕이 많다는 것에 감사했다.

보건의료행정학과 3학년으로 편입을 하여 보건교육사가 되기 위한 공부와 더불어 사회복지도 같이 공부하였다. 안정된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사는 우리는 보다 안정적인 직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보건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이 창대해야 하는 것 같지만, 나는 늘 시작이 거창한 편이다. 이번에도 크게 마음을 먹고 용기 내어 시작한 공부였지만 막상 다시 시작해보니 어렵고 힘들고 만만치 않다.

시간을 내어 온라인으로 수업을 챙겨듣는 일도 쉽지 않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있는 오프라인 특강 참여도 경북 구미에 사는 관계로 쉽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사이버대학교에서 다양한 특강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어서, 같이 공부하는 아우와 함께 지금껏 열심히 버스타고 기차타고 그렇게 재미있게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다. 졸업을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을 배웠고, 배움을 통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다. 나의 이 귀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배움에 목마른 많은 사람들을 내 후배로 만들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와준 나 자신이 기특하기까지 하고,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힘들다 투정 한 번 하지 않고 함께 해온 아우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공부라는 기회를 통해 많은 벗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 또한 내게 공부 이상의 소중함으로 남았다.

저마다의 목표를 위해 배움을 늘 옆에 두시는 국제사이버대학교 교수님, 학우님, 모두모두 멋지시다. 존경을 표하고 싶다.

부디 배워서 남 주시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