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생활수기 공모전

10월의 마지막 날의 꿈

이호자 (뷰티디자인학과)

바쁘게 일하면 그에 따른 수확의ㅡ 결실이이루어진다는 계절로 인식되어서인지 오늘도 마음이 풍요롭습니다.

반면, 가을에 지는 단풍잎에서 인생의 한 모습을 가을에 빗대어 10월의 마지막 날 이구나, 감성이 젖으면서 퇴근시간을 부지런히 서둘러 집에 도착해 학교 홈페이지를 여는 순간 가슴이 뭉쿨하여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국제디지털대학교가 교육기술과학부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대학으로 인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이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손을, 손을 불끈 쥐며 하버드의 공부벌레들이 아닌 국제디지털대학교의 뷰티 인에이블러(beauty enabler)들 하고 마음속으로 소리쳤습니다.

2008년 10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우리는 국제 뷰티 인에이블러임을 확실하게 믿었습니다. 뷰티인이 되려면 많은 학문과 학술을 겸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아름다워지고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을 뷰티인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과목이 왜 과거에는 학부에 없었고 근래에 생겨서 역사도 짧고 선인들의 생각이 부족했다는 생각과 함께 또 한편으로는 내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

저는 농경사회, 산업사회, 글로벌사회를 걸쳐 살아왔으며 늦게 학업의 문을 두드린 만학도입니다. 과걱의 우리 삶은 아룸다움보다 건강보다 그날 그날 먹고 살기 힘들었기 때문에 박부에 미용학과가 없었는가도 생각했으며, 또한 미용의 학문이 너무도 다양해서 정립을 못하여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간단한 예로 모발과 피부에 약을 투여하려면 화학도 알아야하고, 인체를 만지려면 인체생리학도 알아야하는 직업, 상담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어찌 학부에 미용학과가 없었을까 하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삶이 힘들었고 학문이 다양해 누구 선두주자의 역할을 할 수 없었겠지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나를 위로했습니다.

저는 누가 인정을 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이 미용이 학문이며 학술이라고 자부하면서 미용직업에 인생을 전부 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미용이 르네상스시대 이전에는 의학으로 취급되어 오다가 르네상스 붐이 일면서 의학에서 분리되어 예술의 전문직으로 바뀌었는데 에로사항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어린 학창시절 미용을 배우고 싶었는데 친정어머니가 “학자집안에는 학자가 나오는 것이다.”라고 하시며 남의 몸을 꾸며주는 일은 아니다라고 하셔서 저는 반항을 했습니다.

남의 몸을 수술해주고 피를 만지는 삼촌은 어찌 학자입니까. 대꾸를 하니 어머님은 미용공부를 거절하며 말대꾸를 박에다 밤을 주워담듯 하느냐고 꾸짖음을 당할 때도 가을 10월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결혼 후 시어머님께 허락을 받고 미용인으로 젊음을 보낸 결과 많은 자녀들을 학부까지 가르치는데 가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경영학도 모르는 상태에서 창업을 했고 미용전문학교 훈련교사 모 대학에 평생교육원 헤어강사 그리고 전국 순회 기술강사 훈련교사 1급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노동부가 인정하는 1급 훈련교사가 되려면 강의 경력이 12년 이상 되어야 기술교육대학 훈련교사 향상 과정에 입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모 대학 미용대학 산업대학원 평생교육도 수료했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이 흘러도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제가 미용 자격증 과정을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미용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이론으로 미용이론, 피부미용학, 두부기술, 미장기술, 공중보건학, 법규, 소독학, 미용용구가 있으며, 실기에도 많은 종목들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학문과 기술을 겉핥기 식으로 공부하면 빠르면 6개월 늦으면 1년이 걸리고 자격취득 후 스탭을 거쳐 디자이너가 되려면 최소한 5년 이상이 걸립니다.

과거에는 도제 훈련이였기 때문에 미용배우는 시간이 더 길었으며, 현시대에는 집체 훈련이기 때문에 배우는 과정이 좀 더 빨라졌습니다. 디자이너가 된 후에도 계속 공부는 해야합니다. 뷰티 과목을 다 수강해도 완전한 뷰티인의 길은 멀지요. 그렇기 때문에 직업을 가지면서 계속 공부를 해야합니다.

국제디지털대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앞서 가기 때문에 틀림없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뷰티 인에이블러들이 그 길에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저의 둘째 딸도 캐나다에서 우리학교 복지학과를 졸엉ㅂ했습니다. 딸이 선배입니다.

딸, 이 기쁨을 파이팅 하자꾸나.

저는 만학도 이지만 뷰티인의 직업 지위 향상을 위해 한 장의 벽돌이 될것이며 우리 가족 후대에도 친정어머님의 말씀대로 학자로 남을 것을 기도하며, 교수님, 선배동기 여러분에게 파이팅의 박수를 보내며 제가 쓰고 싶은 글을 맺습니다.

10월의 마지막날을 회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