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CU 생활수기 공모전

일곱 색깔 무지개처럼!!
[사회복지학과 김현석]

어느덧 결혼 12년차, 세 아이(다은, 주은, 찬영)를 키우고 사랑스런 아내와 더불어 살고 있는 모범된 대한민국 가장이기에 국가에 충성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혼 초부터 5명은 가져야 한다고 아내와 대화를 나눈 적은 있었는데 아직 목표를 넘기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성공시대를 열고 어느 정도의 위치를 확보하면 2명은 꼭 입양을 해서라도 채우려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운동으로 체육학을 전공하였지만 뜻한 바가 있어 목회자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던 나에게 복지에 대한 정책들이 때로는 너무나 편파적(?)이어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음에 분개하며 정말 그들에게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IMF시절 영등포역에서의 걸인들을 돌보고 그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누려 체험했었던 기억들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애절한 사연들과 아픈 상처들을 위로하며 더불어 3년 남짓 봉사활동을 하던 추운 어느 겨울날 봉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있어 자세히 보니 나의 차 뒤편에 뭔가를 발견했는데 그곳에 어느 외국인의 초라한 죽음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짜증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섰습니다. 무슨 사연일까? 누구일까? 왜 이곳일까? 하며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또한 그곳에서는 종종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선도하여 먹여주고 재워주고 기차표를 사서 마지막까지 집으로 가기를 종용했었던 추억들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2007년 여름 올해는 반드시 계획했던 대로 사회복지를 하려고 마음먹고 평소 대학을 꿈꾸었던 누나를 찾아가 사회복지의 미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누나도 흔쾌히 동참한다는 것입니다. 막상 편입하여 공부를 하다 보니 정말로 바쁘기만 하였습니다. 더 바쁜 것은 늦게 대학을 시작한 누나의 다양한 요구 때문입니다. 제가 추천을 했기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 없는 일이 아닌가요? 그래서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방법과 레포트 그리고 강의보고듣기 다양한 학교생활을 알려주었더니 이제는 제법 누나도 재미에 푹 빠진 듯합니다. 어찌나 학교와 사회복지전공을 자랑하는지...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누나 바로 위 둘째형님과 밑으로 나를 위해서 기꺼이 학업을 포기하고 어린청소년 시절부터 공장과 야간고등학교를 다니며 학구열을 높였던 누나가 멋진 매형을 만나서 처음에는 슈퍼, 염가매장, 분식점, 롤러스케이트, 설렁탕을 지나 지금은 ‘논두렁우렁각시’라는 전문점을 서울방배동에 개업해 어엿한 사장님이니 그저 자랑스럽고 또한 고맙기만 합니다. 강의를 통해 많은 것을 알아서 좋고 토요일 방문수업도 좋고 MT도 최고였다고 하며 참가하지 못한 나에게 자랑을 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 있던 형제들도 다음에는 도전해본다고 난리들입니다. 좋은 현상이고 적극 추천합니다. 국제디지털대학교 동문으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컴퓨터 앞에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하루 한번 이상은 내일의 소중한 미래를 기대하면서 투자를 합니다. 어느 학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앞으로 “21C의 패션이 자원봉사이다”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나는 당당히 이곳에 사회복지학도로서 첫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무엇을 먹고 사느냐보다 무엇을 하고 사느냐를 말할 시대가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얼마나 가졌느냐를 말하기보다 어떻게 섬김과 나눔의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가치기준이 되어지고 더 나아가 그것들을 선의의 경쟁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니 나에게 사회복지학은 탁월한 선택이고 21C를 선도할 패션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니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강의 가운데 교수님들의 열정을 느끼고 디지털이지만 일반 대학 못지않게 정겨움과 애착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이미 시대를 앞서가는 자의 자신감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중심에 국제디지털대학교가 있어 난 행복합니다. 성경에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다양한 사람들과 사건들이 어우러진 현실 속에서 섬김과 나눔의 장을 만들어가는 사회복지와 사람 사람들을 보면 아름답기만 합니다. 소유는 적으나 존재는 늘 넉넉한 마음으로 임하는 자세에서 그윽한 향기가 납니다. 비록 경미하지만 지체장애6급이라는 훈장(?)을 운동하다가 받았습니다. 맘고생 많이 했으나 지금은 장애라는 것이 다양한 혜택과 일반사회의 시선이 좋아져서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예전 같으면 버려지고 포기하고 내려놓아야만 했던 것들을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평등으로 이끌려는 선진국형의 아름다운 사회복지정책의 산물입니다. 청년시절 듀엣으로 노래를 하고 음반을 출시하고 방송활동을 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10여년을 함께한 친구 같은 나의 동역자도 1급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남명기입니다. 어찌나 장애인들의 특성을 대변하던지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지금 기억으로 장애와 복지를 그때부터 작게나마 실천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려하고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는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해맑은 웃음과 다양한 악기 연주와 해박한 지식들로 인해 종종 나를 깜짝 놀라게 할 때도 있었습니다. 사춘기시절의 중도실명 수많은 실패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그들 볼 때 이 사회에서 조금의 배려만 있으면 얼마든지 비장애인처럼 살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 가지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올해로 100세를 맞이하신 이 봉례 할머니가 나의 친할머니이십니다. 가문의 영광이고 자손들에게 축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세-만세)

우리어머니가 16살에 시집와서 60여년을 모시고 계시니 자식 된 저로써는 자랑스럽고 또한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효부 상을 2번이나 타신 우리 어머니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쉽지 않았을 것인데 자식들이 그 모습을 배우며 살았습니다. 어릴 적 가훈을 보면 ‘마을일에 적극 힘쓰고 부모에게 효도하자’입니다. 세상이 웃을 만한 가훈이지만 생각해보면 마을이장과 부녀회장을 지낸 부모님의 사회복지실천의 값진 열매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부모님은 7남매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라고 하여 무지개가족으로 동네에서는 소문이 나 있습니다. 다양한 직업과 성격들을 소유하고 있지만 행복을 만들면서 사는 것을 보면 이것 또한 대단한 사회복지의 모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향인 전북완주에서 할머니를 비롯해서 부모님 그리고 막내내외가 살고 제2의고향인 수원에는 6남매가 살고 있습니다. 각종행사에는 어김없이 참석하여 형제우애를 다지는 모습에 이웃들이 부러워합니다. 비록 모두가 잘살지는 못하지만 형제우애가 있고 긍정적 사고방식들이 있고 성실과 정직으로 살아가니 점점 더 좋아지리라 기대합니다. 이번에 생활수기공모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이미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사회복지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게 참여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사회복지를 다양하게 분리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족이 일곱 색깔 무지개처럼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색을 내며 사는 것처럼 다양한 사회에서 완전한 사회복지정책이 여러 곳곳에 숨겨 있어 누리지 못하는 장소와 사람들에게 찬란하게 영롱한 빛을 발했으면 좋겠습니다. 비온 뒤에 어김없이 약속이라도 한 듯 펼쳐지는 무지개처럼 말입니다. 어두웠던 과거 슬픔과 고통을 뒤로 하고 미래의 삶이 아름다워지고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그 때를 기대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재능과 특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이 안하는 것 남이 못하는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났기에 우리는 전진합니다. 도전합니다. 포기하지 않습니다. 후회도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사랑받는 진정 용기 있는 자로써 정직과 성실의 수고아래 보람찬 하루의 땀을 흘려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동참합시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복지혜택을 받는 그날까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