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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HOSKO]'꿈의 무대' 크루즈사에 취직하려면 HOSKO 2011-09-04 1287
미국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은 정말 일반인이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최고급 체인호텔이다. 자동차를 타고 호텔현관에 도착하면 도어맨이 차문을 열어주고, 벨맨이 짐을 들어주고, 발레 파커가 차를 주차해 주고, 로비 콘시어스가 프런트데스크로 안내해 주고, 프런트데스크 직원은 객실등록을 하는 동안 얼음 같은 아이스티나 상큼한 샴페인을 새하얀 물수건과 함께 서비스해 준다. 나 하나로 인해 최소 다섯 또는 여섯 명의 직원이 동원된다. 물론 최고의 복장과 매너를 갖춘 전문가들이다. 해외취업처 개발을 위한 미팅으로 맨 처음 이 호텔을 방문했을 때 정말 당황스럽고 주눅이 들 정도였다. 본인도 국내외 특급호텔에서 수십 년을 일했지만, 미안할 지경이었다. 하루 밤에 미화 600~800불씩 하는 호텔에 묵다 보니, 틈틈이 들어가는 봉사료도 만만치 않고, 어느 정도 팁을 주어야 할 지 항상 고민스러웠다. 이 호텔 직원들의 하루 봉사료 평균이 미화 200불이라고 하니, 한 달이면 봉사료만 미화 4000불이 되니, 미국인 누구라도 일하고 싶어 하는 선망의 직장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 호텔들에 취업해 다녀 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모든 응답자들이 어떻게 하면 다시 갈 수 있냐고 되묻곤 한다. 타이슨스코너 리츠칼튼, 펜타곤 리츠칼튼, 워싱턴 리츠칼튼, 아틀란타 리츠칼튼, 네이플스 리츠칼튼, 마이애미 리츠칼튼 등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부터 전 미국에 걸친 세계최고의 체인호텔 리츠칼튼호텔에 한국 청년들이 속속 취업되어 근무를 시작하니, 호스코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점차 확대되어 갔다. 마이애미비치에 새로 문을 연 로즈우드호텔은 2008년 당시 그 지역의 최고급 초특급호텔로 세계최대의 부동산기업의 트럼프 일가와 관련되어 있어,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으며 오픈한 초특급호텔인데, 이 호텔에도 한국의 청년 수십 명이 오픈 멤버로 호스코를 통해 취업된 바 있었다. 미국의 대학동문회에 가서 많은 업계 선후배들을 만났다. 호텔, 컨벤션, 관광, 레스토랑, 리조트 등 전 미국의 업계리더들을 만나는 자리이다. 그들의 많은 질문 중에, 어떻게 로즈우드호텔에 한국청년들을 취업시켰냐는 것이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최대의 초호화크루즈사인 로얄캐리비언의 본사가 미국 마이애미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청년들을 이 크루즈에 취업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아직도 우리에겐 생소한 산업분야로 이 산업에 정통한 연구나 대학도 전무한 현실이지만, 해외취업과 글로벌리더를 꿈꾸는 한국청년들에겐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요즈음은 여러 지자체들도 크루즈산업을 개발 및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로얄캐리비언이 가장 최근 출범시킨 크루즈선은 직원 포함 9000명이 동시에 탑승하는 규모로, 축구장, 골프장까지 갖춘, 특급호텔 열 개 정도가 한 번에 전 세계 바다 위를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배가 우리나라의 인천항에 도착, 손님들을 모두 풀어 놓으면 관광버스가 몇 대가 필요한지 상상이 갈 것이다. 이 크루즈사의 전 세계 직원채용 책임자를 만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경비를 투자했는지 모른다. 필자가 한국의 특급호텔에 근무할 당시, 아시아 지역 체인호텔 상사였던 분에게 크루즈 출신 임원을 소개받았다. ◇ 리츠칼튼에 근무중인 청년들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 그 소개받은 임원은 현재 미국 내 한 특급호텔 총지배인으로 근무 중이었다. 어렵게 허락을 받아 그로부터 다시 크루즈사의 임원을 소개 받았다. 미국 대학의 관광호텔학교 학장의 추천도 받아냈다. 이런 저런 일 년이 넘는 많은 소개와 만남을 통해 결국 마이애미 본사 최고책임자와의 약속이 성사되었다. 호스코가 해외취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리츠칼튼 호텔을 포함,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의 호텔 및 기업들의 리스트를 보더니, 바로 계약이 성립되었다. 계약 첫 해에 채용확정 주문인원이 970명이었다. 크루즈의 운항기술부문을 제외한 모든 직종에 걸쳐 전부 채용하는 것이다. 크루즈에서 제공하는 선상, 육상의 모든 객실, 식음료, 조리, 레크리에이션, 간호, 영·유아관리, 스포츠, 오락, 사교이벤트, 조명, 음악, 종교, 여행가이드 등 인간이 누리고 싶은 모든 서비스를 책임지는 30개 직종에 해당하는 채용계획이었다. 드디어 마이애미 본사에서 한국을 방문, 서울 호스코 본사에서 제1차 채용인터뷰가 개시되었다. 수많은 지원자가 응시했으나, 합격률은 너무나 저조했다. 지방의 한 대학은 학교버스를 이용, 40명의 학생들을 태우고 와 응시했으나, 단 1명만이 합격하는 참혹한 결과가 나왔다. 크루즈 종사자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바다위에서 일어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들의 최우선 안전을 보장하고 제공하기 위해서는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통해 분명하고 신속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일반 지상 호텔서비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영어능력을 요구했고, 좁고 흔들리는 작은 공간에서 몇 달씩 근무해야 하니, 철저한 직업정신과 건강한 체력을 또한 요구하고 있었다. 특히 요즈음에는 철저한 직업정신의 판단근거로 해외특급호텔에서의 1년 이상 경력을 한국청년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결국 첫 해에는 백 명 조금 모자라는 합격자로 마감하고 말았다. 그리고 대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호텔관광관련 대학을 2년 또는 4년 공부하고 졸업한 학생들에게 무엇을 준비시켜야 해외취업으로 바로 연결이 가능할까? 졸업 후 다시 6개월씩 직업교육을 시키라는 것인가?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수년을 공부시킨 학생에게 수개월씩 직업훈련교육을 시켜 취업시키라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몰상식이다. 이 문제는 나만의 고민이 아닐 것이다. 언젠가 한 대학교수 친구에게 물어 보았다. 왜 학생들이 영어로 의사표시를 하지 못하는가? 왜 외국인 앞에서는 얼음장 같이 굳어 버리는가? 그 친구의 답은 ‘대학은 영어학원이 아니다”였다. 글로벌리더 10만 양성의 국가대계를 한번 다시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해외로 취업시켜 글로벌리더로 진출시키기도 바쁜데, 6개월씩 교실에 모아놓고, 고등교육출신자들을 다시 직업교육을 시키는 것이나, 6개월간 영어만 또 가르친다는 것이나, 취업결과보다도 교육만 시키면 보상되는 시스템 등을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직업교육이 아니라 취업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해외 고용주의 입맛에 맞는, 채용기업의 비즈니스 필요에 즉각 부응할 수 있는 인재 발굴 및 취업지도 교육시스템으로 재정비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호스코를 방문, 직접 한국 청년들을 채용한 외국기업들이 수백 개에 달하고 있다. 그 동안 출국한 총 인원이 1500명에 달 한다. 수개월에 걸친 직업교육이 아니라 그 기업의 인재상을 파악하고, 지원자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취업교육을 제공한 것이다. 교육실을 준비하고, 가장 빠르고 정확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시스템도 준비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미국 캐나다 그리고 유럽에 걸쳐 전 세계를 일주하며 세계 초호화 크루즈사인 로얄캐리비언의 간부로 승진한 한국의 젊은 여성기수가 있다. 부산의 모 대학 출신으로, 마이애미 본사에서의 미팅 시에도 그 여직원이 영어이름, 신디가 지금도 거론되고 있다. 틈틈이 보내주는 신디의 사진과 소식을 접하면 답답한 힘든 일상에서 또 다시 용기와 시간을 모아 해외일자리 창출을 위해 출국을 준비하게 된다. 전 세계의 떠 있는 고급호텔위에서 글로벌리더의 꿈을 키우고 있는 수많은 한국청년들에게 더 큰 도전과 성취의 기쁨이 항상 함께하길 소원한다. 글/홍성민 관광경영학 박사 --------------------------------------------------------------------- 이 글을 쓴 홍성민 박사는 해외 호텔 인턴 및 취업 컨설팅 전문기관인 호스코의 대표로 미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일본 등 전세계 관광 분야 취업처 개발을 통해 국내 청년들의 해외취업 및 인턴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 호텔 관광학회 이사로 재직중이다. 호스코 바로가기 - www.hosko.co.kr